탱고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탱고(Tango)는 서로의 가슴과 가슴을 맞대고 서로 안은 채로 음악에 맞춰서 걷는 춤이다(위키백과)
보톰 아르헨티나에서 탱고를 많이 춘다고 한다.
역사나 뭐 기원 이런걸 얘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여인의 향기라는 로맨스 영화에서 주인공과 여주인공이 서로 춤을 추던 시기에 나오던 이야기가있다.
'실수를하면 스텝이 엉키죠. 그것도 탱고에요!'
그저 말만 들었더라면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을 터이지만,
이 단어에서 서로 가슴을 맞댄 여성과 남성이 춤을 추면서 서로의 발을 밟고
다리가 얽히면서 서로의 실수에 웃어주는 그 모습에서
이게 사랑이구나 라는 것을 느꼇다.
중후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무도 회장에서 추는 완벽한 선율의 춤이 아니다.
서로를 느끼고 상대가 있기에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파티며 축제고 술이며 이야기다.
밤새 술마시고 온기를 느끼는 것이 탱고인 것이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이 통했는데 사소한 실수들은 그저 귀여운 앙탈에 불과해 보이지 않을까
이후에 '끌림'이라는 책에서 한 문장을 읽게 된다.
'사랑을 하면 마음이 얽히죠. 하지만 그대로 나두면 되요. 마음이 얽히면 그게 사랑이죠'
너무 고마웠다. 나에게 이 책을 읽게 해준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나는 책을 골랐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
이 얼마나 상냥하고 부드러운 울림인가.
책의 저자의 사랑은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깜깜한 하늘아래 부드러운 조명들이 은은하게 거리를 비출 때,
서로 술잔을 맞대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나눌 때,
경쾌하고 신나는 음율에 마음이 이끌릴 때,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듯 한손을 상대방에게 건내며 춤을 신청할 때,
이 순간 탱고가 시작되는 것이다.
서로에게 마음이 없으면 시작 될 수조차 없는 춤.
스텝이 엉키고 마음도 엉키며 가슴으로 소통하는 춤
그게 탱고가 아닐까.
맞다 그게 탱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