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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일대기 10 화

여행/프랑스

by 최낙훈 2022. 10. 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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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제 아를을 떠나서 아네씨로 가는 날이다.
항상 앞부분에 서론을 넣고 시작했었는데
오늘 바로 시작하려고 하니 뭔가 어색한 기분이 드는 듯 하다.

추가로 오늘도 사진이 조금 많다.

그만큼 사진찍기 좋은 곳이라는 뜻이다.

 

기차에서의 바깥풍경. 사진을 대충 찍어서 그렇지 볼만하다


아를은 생각보다 구석진 곳에 있는 촌동네 이기 때문에
조금 멀리 떠나려고 하면 무조건 환승을 해야한다.
나는 아비뇽에서 한번 갈아탓다.
환승시간이 굉장히 짧았기 때문에 구경할 여유는 챙기지 못했다.


숙소는 주변에 있는 Annecy Hotel du Nord 를 잡았고 생각보다 괜찮은 곳이었다.
참고로 내가 숙소를 고를 때에는 일단 가격을 최우선으로 잡고,
그다음은 위치, 그다음이 숙소의 상태 였다.
이런 선정 우선순위 때문인지 중간중간에 탈도 많았지만
돈은 그리 많이 들지 않았다.


아네씨는 뭐래해야되지.. 음 약간 관광보다는 휴양을 위해서 찾는 도시었다.

호수와 건물과 초록의 풀, 나무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어 내는 듯 했다.
저자의 경우에는 다음 여행지가 스위스 였기 때문에 중간에 들르면서
휴양을 위해서 잡았다.
(그래서인지 물가는 조금 비싼편에 속했다)

마을의 건물들이 알록달록하다.


먼저 숙소에서 짐을 맡겼다. 30키로에 육박하는 짐을 들고댕길라면
여간 힘든일이 아니기 때문에 어딜가든 제일먼저 해야하는 일은 짐을 처리하는 것이었다.
그 후 카운터 직원분에게 주변에 관광명소에대해서 알아보고 숙소를 나왔다.


그렇게 든든한 지도를 들고 밖으로 나섰는데 어느정도 길거리를 구경하다가
사람들이 줄을 서있기에 나도 그냥 따라 섰다.
그다음에 그곳이 어떤 곳인지 확인해보니 젤라또를 파는 곳이었다.
마침 너무 더웠고 또한 굉장히 휴식이 필요한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한개 먹고가기로 했다.


그렇게 약 20분정도 대기를 한 후 내가 고른 아이스크림은
레몬맛이랑 풍선껌 맛 그리고 쇼콜라 맛이었다.
풍선껌맛이 진짜맛있다. 애들입맛이기는 하지만
뭔가 그 고급스러운 달콤함이 너무 좋았다.
바로옆에 계단이 있었고, 그곳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이동했다.

가운데가 풍선껌 맛. 풍선껌도 하나 끼워넣어준다.


몇발 되지 않은 곳에 사람들이 또 줄을 서 있기에 나도 궁금해서 보니,
악세사리 전문점이었다.
뭔가 여기와서 골동품 상점들을 들르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악세사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렇게 못참고 안에 들어가게되었다.

아쉽게도 내부사진은 촬영불가이기 때문에 사진은 없고,
너무 아름다운 검은색 보석이 있길래 목걸이로 만들어서 하나 구매하고,
또한 떨이로 파는 검은색 반지를 하나 더 구매했다.
총 약 12만원의 지출 가슴은 아팠지만 지금도 잘 착용하고 있으니 불만은 없다.


안시의 자랑은 알록달록한 집들과 안시호수인데,
안시호수가 마을 곳곳에 흐르고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든
아름다운 에메랄드 호수 빛을 볼 수있었다.


그렇게 주변을 거닐고, 호수를 구경하고 Jardins de l'Europe이라는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주변에 다리가 하나 있기에 찾아보니 이 다리를 연인과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다 라는 전설도 있다고 했었다.
뭐 나는 그런 거 없지만 구경하기에는 너무 좋은 장소였다.

사랑의 다리에서 찍은 모습


다리를 건너면 큰 도시공원이 있는데 활동하기 좋게 넓은 공원이었지만,
그늘이 없어서 조금 덥기도 했다.
그곳에 조금 앉아서 배구를 즐기는 사람들,
운동을 하는 사람들,
수영도 하고,
조깅을 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조금 보냈다.


이렇게 많이 돌아다니니 지치지 않느냐고?
힘이 다 빠졌다..ㅋㅋ
힘이 빠진 것 보다 배가 더 고팟기에 주변에 맛집을 찾아 다녔다.
하지만 안시에서 계획은 거의 무계획이었고,
주변에 맛있는 식당들은 사람들로 이미 터질 지경이었기에
조금 거리가 있는 곳에서 자리를잡고, 밥을 먹었다.


사실 치즈 그라탕이 맛있어보여서 옆사람 꺼 주세요 했지만,
이상한 치킨샐러드를 주셨다.
아마 내 손가락을 착각하신것 같았다.
하지만 어쩔 수 있나 말이 통하지 않는 나에게는 그저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맛은 있었다.


다 먹은 후에 후식으로 정말 아주 굉장히 달콤한 티라미수를 먹고 자리를 나섰다.
진짜 너무 달았다. 프랑스의 디저트는 대부분 달콤하니 조심하고 주문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나서니 이미 어두컴컴한 밤이어서 밤의 거리를 한번 더 구경하고,
적당한 곳에 앉아 맥주를 시켰다.
그렇게 별탈없이 하루를 보내고 마시는 맥주는 너무나 맛있었다.

요즘에도 술먹을 때 소주보다는 맥주를 많이 마시고 하는 이유도
유럽에서 맥주의 맛을 알아버려서가 아닐까 싶다.

아 내가먹은 맥주의 종류는 1866블란도와 블랑이었다.

블랑은 우리나라에 비해서 뭔가 산미가 조금더 강한느끼이었다.

데스페라도는 생맹이 없는 듯했다..ㅠㅠ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나는 낮보다 밤을 조금 더 좋아한다.
그래서 낮에도 돌아다니지만 밤이 되면 무조건 뭔가에 취해서 도심으로 끌려져 나온다.
그렇게 본 도시의 건물과 조명, 길가의 사람들이 나를 더 취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물론 진짜 취한 것도 있는 듯 했다. 맥주는 약하니 2잔 밖에 먹지 않았지만 말이다.


도시공원, 사랑의 다리, 정원등을 다니면서 여러가지를 실컷 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낭만에 빠져서 잠에 들었다.

사진을 보면서 한번 더 느끼지만 프랑스 사람들이 신혼여행을 갈때

왜 안시로 오는지 알것같은 기분이었다.

친구가 만약 프랑스 사진 두장만 줄래? 라고 말한다면

나는 서스럼없이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사진과 안시의 도시사진을 보여줄 것이다.

글을 쓰면서 한번더 낭만에 빠지는 느낌이다.

 

그럼 다음 글에서 보도록 하겠다.

오늘은 뭔가 느낌이 좋으니 하나 더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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