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뭔가 재밋어 지기 시작했다.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서일까?
뭐 어쨋든 원동력을 찾았으니 오늘도 열심히 써봐야겠다.
전날에 샴페인이랑 잠봉이랑 바게뜨 사서
에펠탑앞에서 찐하세 먹었던 것 까지 했었나?
오늘은 모네의 정원을 가는 날이다.
근데 왠지 모르게 오늘따라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서 조금 늦게 나왔다.
아뿔싸! 역시는 역시다. 시간에 늦어서 버스를 못탓다.
시간에 늦은 것도 있기는 하지만 아니 구글맵에서 알려준 장소랑 티켓예약한 곳에서 알려준 장소랑
다르면 어쩌자는 거냐!!
뭐 어쩔 수 있나 79유로였나 약 10만원 가량이 탄 것 빼고는 별 다를 점이 없었다
(사실 그 때 굉장히 속상했다..ㅠ)
그래서 오늘 계획을 다시 짜야만 했었다.
그러다가 본 곳이 파리의 유명한 공원묘지이다(빼흐 라쉐르 공원묘지)
파리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유럽의 도시에는 공원묘지가 있는데,
그 도시에서 유명한 사람이나 발전에 한 몫한 사람들이 묻히는 곳이다.
그래서 그곳에 한번 가기로 했다.
물론 크로아상이랑 오랜쥐 쥬스를 한잔 하고..
공원묘지는 그리 먼 곳에 있지 않았으므로 지하철을 타고 약 10분정도 이동하면 됬었다.
그런데 어쩔까 도착하자말자 비가내리기 시작하더니,
우리나라말로 폭우라고 할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뭐 10만원 날렸는데 이정도야..ㅋㅋ 개의치 않고 그냥 계속 공원을 둘러보았다.
물론 공원묘지의 입장료는 무료이다!!
프랑스에서 유명한 예술가, 화가, 가수 등은 모두 여기에 뭍혔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음악가 쇼팽이었다.
쇼팽은 마지막에 보기로 하고 나머지 묘지들을 둘러보기로 했는데,
왠지모르게, 비석위에 세워진 남겨진 사람들이 이제는 연이 끊어진 사람에게 주는
비석과 꽃들을 보니 울컥해 버렸다.
또한 비가 오는 것이 이들을 추모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더욱 그랬었던 것 같다.
그 중 생각나는 구절이
운명은 뒤바뀌었지만 마음은 여전하다. 였다.
어느 한 무덤위에 나비와 꽃이 가득한 사진 옆에 주황색 글귀로 쓰여진 이 글이
어찌 눈에 들어왔던지..
비오는 날 파리라면 한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비가와서 그런지 공원묘지는 빠르게 닫아버렸고,
마지막에 보기로 한 쇼팽의 무덤은 보지 못하고 아쉽게 나오게 되었다.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밥이나먹으러 나왔는데
구글리뷰를 보다가 평점도 좋고, 뭔가 되게 맛있어보이는
잠봉과 계란 아보카도가 들어간 샐러드를 보고는
그렇게 점심을 극적으로 선택해 먹게 되었다.
당연히 맛은 최고였다.
그다음은 몽마르뜨 언덕을 선택했는데, 가는길에 메르시 상점이 있어서 한번 들렀다.
한국에서 들은걸로 봐서 그래도 우리나라보다 싼편이라고 들었는데
가격대는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었던 것 같다.
그 곳에서 샌들이 없어서 버켄스탁 샌들을 사고
이 샌들은 나의 유럽여행동안 시원한 발을 유지해 주었다.
그렇게 도착한 몽마르뜨 언덕.
아 주의할 점이 있다면 몽마르뜨언덕을 갈때 언덕을 검색하면 진짜 언덕밖에 안나온다.
사크레쾨크 대성당을 검색해서 가야만 진짜 몽마르뜨 언덕을 볼 수 있다.
나는 Chateau Rouge역에서 내려서 주구장창 걸었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Anvers혹은 Abbesses역에서 내려서 곤돌라?를 타고가는 것을 추천한다..걸어가면 계단이 진짜 많다..ㅠㅠ
하지만 Chateau Rouge역으로 갈시에는 집시들이 거의 없으니 안전하다고 보면된다!!
그렇게 걸어가던 도중 뭔가 되게 힘들게 짐을 들고 올라가시는 할머니께서 보이셔서
계단을 올라가는 동안 짐을 들어 드렸다.
할머니 말씀을 들어보니 본인이 코카인을 펴서 숨을 쉬기가 어렵다고 하셨다.
자기 동네에 코카인이 많다고.. 잘못들은 줄 알아서 다시 물었지만
똑같은 말이었다.. 이게 외국인가?
그렇게 한참 계단위로 짐을 들어드리고, 가려는데,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셨다.
자기 딸 번호를 알려주겠다고 하시면서..
극구 사양했지만 그래도 드렸고, 아마 전화연결이 안됬었었나 모르겠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에 I'll pray for you 라고 한마디 하시고 가셔서
도와준 대가를 받은 듯했다.
나 또한 천주교 신자 도미니코로써(사실 군대에서 받은게 다다.)
안에서 기도를 드리고 밖으로 나와
유럽친구들에게 사진한컷을 부탁하고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사랑의 벽을 봤었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막혀있어서 사진만 찍고돌아와야만 했다.
(Abbesses역 바로앞에 있으니 돌아가기 편하다)
다음들를 곳은 세인트 샤펠 대성당이었는데 세인트 샤펠 대성당은 공사중이었고..
프랑스 전국도로 기준점은 빵행사로 인해서 천막아래에 묻혀버렸다
그래도 돌아가면서 들려오는 바이올린과 기타소리를 즐기며 마음을 달랬다
그리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파리 시청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비눗방울을 만드는 아저씨를 구경했다.
국적이랑 나이를 불문하고 노는 아이들 어른들을 보니 뭔가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숙소로 들어갔다.
아니 아직 안 끝났다..
나도 내가 이렇게 열심히 돌아다닌 줄 몰랐다.
새 숙소 이름은 파리 브라보 하우스 였고, 조선족 부부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밥을 먹고 만난 승무원 누나랑 함께 센강을 가로지르는 바터무슈를 타기로 했다.
아마 내가 탓던 버스가 해가 질 시기였던 8시 30분이었나 9시었나 정도에 탔었고,
그 시간이 제일 괜찮다고 들었다.
바터무슈는 상상이상으로 좋았다.
저 멀리서 손흔들며 인사해주는 파리시민들, 다리위에서 환영해주는 사람들,
파란색붜 보라색 흰색 어울어진 노을, 유람선 뒤에서 다리를 지날때마다 소리지르는 사람들?
어쨋든 낭망 덩어리인 도시였다.
지나가다보면, 센강 근처에서 맥주마시는 사람들, 앰프틀고 춤추는 연인들,
어제갔었던 루브르 박물관, 불빛이 켜져 아름다웠던 다리
진짜 가격대비 최상의 만족도를 경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센강에서 본 에펠탑은 다른 무엇도 부럽지 않았다.
그렇게 가슴속에 낭만을 남긴채 바터무슈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숙소에 있던 형 누나들과 맥주한잔 하면서 그동안의 여행이야기를 하며
하루를 마쳤다.
아 이게 여행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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