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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낙훈 2022. 8. 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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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무엇인가

글은 나에게 친구였다.

유수같고 파도같던 사람들이 친구들이 휘몰아 친 후에 가슴에 상처를 남기고 홀로 남겨진 나에게

치료를 위한 치료제 였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 않으면 사람은 사람처럼 살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에 의존하여 있지도 않은 결핍을 만들어내어

굳이 스스로 불구덩이 속으로 향하는 방법은 그리 좋지도 않다.

 

휴식이 필요한 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 글 이었다.

어떨땐 도피의 수단이었고,

어떨 땐 감정 쓰래기통이었으며,

어떨 때는 위로해주는 친구 였다.

 

그렇게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서로에게 정을 주는 양이 늘어나

결국에는 없으면 안될 친구중 한명이 되었다.

 

나의 친구인 글의 역사는

내가 만들고 내가 지어낸다.

누군가 볼 수도 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글을 쓴다.

 

예술을 할 생각은 없다.

문장도 뽑아져 나오는 대로 사용한다.

그렇기에 투박하지만 솔직하다.

 

언젠가 삶을 되돌아볼 시간이 필요할 때

나는 너를 보겠다.

그 순간 너의 인생과 나의 인생이 겹쳐지고,

하나로 합쳐져

삶의 교훈을 주겠지.

그것으로 만족한다.

아니 그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글이여 나의 친구여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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