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일대기 14화 :: 아름다운 도시 취리히

유럽여행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역시 기차여행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스위스를 여행한다면 기차를 타면서 볼 수 있는 큰 다리와
자주보이는 강들 높은 산맥들이 눈길을 끌고,
기차내부에서도 우리나라와는 약간은 다른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꼭 추천한다!!

취리히는 뭐라해야될라나
스위스에서 가장 평범한 도시중에 하나??
스위스에서 가장 큰 도시라는 말이 조금 무안할 정도로
그렇게 볼 거리들이 많지는 않았다.
나도 오죽했으면 다른 곳을 여행하러 기차를 타러 갔다왔었다,

나는 동물을 좋아한다.
그렇기에 길에 지나다니는 동물들을 보면 참지를 못하는데,
그렇기에 취리히에 도착하자말자 발견한 흰색 주황색 무늬를 가진
고양이는 큰 환영인사가 될 수 있었다.

아 그래도 취리히는 굉장히 여유로운 도시이기에 하루종일 관광을 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쉬는 사람들을 보면서 휴식을 즐길 수 있었다.

먼저 시계는 스위스에서 2번째로 수익이 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어디서든 시계탑을 볼 수 있다.
추후에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시계탑들은 원래는 없었는데,
스위스에 시계가 유명해지면서 나중에 달았다고 하더라.. ㅋㅋ

이곳에서도 역시나 체스는 유행이었다.
취리히에는 린덴호프라는 공원??이 있는데, 이곳에 올라가면
체스를 두는 할아버지 두명과 옆에서 훈수를 두는 여러명의 할아버지들을 볼 수 있다.
어디서나 게임구경하면서 훈수두는 것은 국룰인 듯 하다.

또한 하늘위에서 취리히를 구경할 수 있으니 한번쯤은 가보는 것이 좋다.

이후에 밑에있는 교회에 들어갔었는데, 운 좋게도 공연을 한다고 하더라.
재미있어보여서 물어보니 나도 볼 수 있다고 하고,
공연료는 16000원 정도했던 걸로 기억한다.

공연까지 시간이 꽤나 남아서 주변을 둘려보려고 교회를 나왔다.
취리히에는 볼만한 시계탑이 3개가 있는데
성베드로 교회와 그로스 뮌스터,프라우 뮌스터 이다.
3개다 가까이에 모여있으니 한번쯤 둘러보는 것도 좋다.

올라가 볼 수 도 있었는데, 나는 그냥겉에서 보는 걸로 만족했다.

이후 시간에 맞춰서 공연을 보러 갔었고, 공연비를 지불하려고 했는데,
아니 카드가 안된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아쉬운데로 돌아가려는 순간 그냥 입장해도 된다고 하셨고,
그렇게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무료로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
기분은 좋았지만 공짜를 너무 좋아하면 대머리가 된다하니
다음에는 재대로 비용을 지불하고 들어가도록 하자.

5명의 연주가분들 께서 진짜 황홀한 연주를 해주셨는데,
공연시간이 너무 길어서 인지, 나의 예술에 대한 조예가 그리 깊지 않아서 인지
중간에 잠시 졸았던 기억이 난다...ㅎㅎ
그래도 마지막에 확실하게 박수는 쳐주고 나왔으니 오케이..!

공연을 마치고 교회에서 나오니 해가 져가고 있었다.
날씨가 맑았던 터라 다리너머 저 멀리 눈 덮인 산이 보였고,
10분가량 해가지는 것을 구경하고, 그 자리를 떳다.

유럽은 재밋게도 길거리에서 공연을 많이 하는데,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닌, 피아노 기타, 베이스, 일렉,
마린바도 봤고, 드럼이나 바이올린, 통통 치는거랑, 뭐 이상한 악기가
다 나오니 길거리 구경은 꼭 한번 해보기 바란다.

스위스하면 빼먹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감자전이다.(원래이름은 감자전이 아니다.)
스위스 음식이 그리 맛없다 혹평이 자자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뢰스티 라고 부르는 감자전은 어딜가던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기에 뢰스티가게중 가장 평점이 좋았던 곳으로 찾아가
치즈를 올린 뢰스티 한개와 햄을 추가하고, 맥주한잔을 시켰다.
종업원도 친절하고, 음식도 너무 맛있어서 행복하게 거리로 나설 수 있었다.

밖으로 나오니 어둑어둑했었고,
해가 진 취리히는 더욱 아름다웠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니
역시 이런 맛에 여행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지금 보니 취리히가 재미없는 것이 아니라

여행이 오래되서 조금 지친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사진을 보니 정말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