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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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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낙훈 2022. 11. 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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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하지만 가을을 실내에서 독서만하고 지내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문득 났다.

 

이 주변에는 산이 굉장히 많다.

여러가지 나무들이 각자의 색을 입은채

스스로의 빛을 내 산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었다.

 

그것을 보니 방안에 앉아 조용히 책만 읽기에는

산에서나는 시끄러운 소리에

나도모르게 발걸음을 내딛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다.

 

가을의 향기 색깔 느낌이 모두 조화롭게 어우러져

세상에 없을 단 하나의 계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그 잎이 떨어지면 어떠랴

마지막 잎새 또한 그 의미가 있는 법이니,

한 껏 치장한 옷을 이제는 벗고 한동안 웅크리고 있음은

다음 봄날의 싹을 틔우기 위해서가 아닐까

 

그리고 우리에게 보여주겠지

지난 겨울동안 아껴두었던 푸른 잎사귀들을

 

그렇게 또 봄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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