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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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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낙훈 2022. 9. 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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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우리의 철학이 어린이들의 머리속에 들어간다면,

6살 먹은 꼬마아이가 사람은 왜 살까? 혹은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면,

그것은 잘못일까 혹은 괜찮다고 보아도 무방한 것일까

 

처음에 괜찮다고 생각이 든 것은, 누구나에게 생각을 할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고,

꼬마친구는 그것을 자유롭게 사용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또한 범주안에 들어가는 것이라면,

그 아이의 부모님이 마땅하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옳은 것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오히려 그 꼬마아이의 영석함에 감탄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무슨 아직 머리에 피도 안마른 놈이 그런 생각을 하냐며 타박해야하는 것인가?

그러한 가르침에 따라 아이의 청소년과 성년의 정체성이 결정될 터이지만,

그래. 옳지 않은것이라고 본다.

 

어떤 삶을 살았는지 궁금했다기 보다는, 그들의 몇년 되지 않은 삶에 결정체에 

흠을 잡는다던가 꼬투리를 잡는 것은 아무리 어린 친구라도 해도 그것은 예의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조용하게 깊은 내려가면 내려갈 수록 심연의 색에 가까워 지는 

그런 세상을 경험시켜주기 보다는

 

밖으로 데려나가서 하루는 놀이터에 데리고 나가 친구와 친해지는 법을 가르쳐주고,

하루는 어디 먼 곳으로 여행을 데리고 가서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는 법을 가르쳐 주고,

하루는 캠핑을 데리고 나가 기타한개를 쥐고 음악을 듣고 즐기는 법을 알려주고,

또한 나는 콜드브루한잔, 꼬마는 오렌지 쥬스한잔을 시켜놓고, 하고싶은 것을 시작하는 방법에 대해서

가르쳐주고 싶다.

마음에 드는 이성친구가 있냐고 물어볼 것이고, 하고싶은 것이 있는지 물어보고,

존경하는 방법, 존중하는 방법, 사랑하는 방법, 지키는 방법, 이야기하는 방법에대해

가르쳐 주고 싶다.

 

물론 나의 틀이 아닌 너의 틀에 맞춰서 말이다.

아직 세상에 아름다움을 느껴보지도 못했으면서, 

어두운 것을 느끼려고 하는 것은 나는 용서하지 못한다.

 

건물을 지을 때 가장먼저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토목이다. 땅을 다듬고, 수평을 맞추고, 아래쪽에 있는 큰돌들을 제거해서

어느정도 맞춰졌다 싶으면 롤러가지고 강하게 눌러 튼튼한 지반을 만든다.

그리고 이 단계는 건물을 지탱하고 견고하게 만드는데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역활을 한다.

 

너의 사춘기 너의 유년기에도 그랬으면 좋겠다.

한적한 땅에 집을 지어올리고, 가장 먼저 창에서 밖을 내다 봤을 때

가장 잘보이는 곳에 아름다운 꽃들을 한송이씩 심는 것이다.

언젠가 너가 집에 갇히게 되었을 때에 가볍게 목을 돌리는 것 만으로도

세상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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