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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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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낙훈 2022. 9. 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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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을 다니던 중 한인민박에서 만난 누나들에게 사진을 잘 찍는다고 칭찬을 들었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고 하는데 나는 춤을 안 출수가 있겠는가?
기분 좋아진 상태에서 알고 있는 것들을 잔뜩 알려주었고,
그 떄 질문 하나가 생각 났다.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구도, 초첨, 화이트 밸런싱 뭐든 중요하다.
실력또한 중요하다.
많이 찍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하지만 나는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게 '아름다움을 보는 눈' 이라 생각한다.

니가 뭘 알아?
그렇다 난 잘 모른다.
그래서 이 글은 그 무엇보다 나의 주관에 한정적이다.
동의할 사람은 하고, 아니다 할 사람들은 지나치면 될 소리다.
원래 모든 책들이 그렇게 읽으라고 쓰여진 것 아니겠나.

나는 일단 사진을 찍기전에 그 풍경을 본다.
혹은 사물을 쳐다본다. 한 1분동안 쳐다본 후에 여기는 찍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때 카메라를 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내가 그 풍경에서 무엇을 보았나를 생각하며 구도를 잡는다.
꽃이면 꽃 중심으로, 가로수면 가로수, 커피잔이면 잔, 창문, 풀, 강, 바다, 파도,
무엇이든 상관 없다. 그것을 통해서 아름다움을 보았다면 무엇이든 찍는 것이다.

그리고 결과는 항상 좋다. 왜냐하면 어디서든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래.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볼 때 세상은 더욱 선명해진다.
아무렇지 않았던 창문이 풀이나 이끼들과 합쳐지면서 고즈넉함을 선사하고,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은 바다에서는 쓸쓸함을, 난로에서는 따뜻함을,
커피와 풍경에서는 여유를, 주황색 조명에 비친 나무로 만들어진 조금 낡아보이는 의자에서는 포근함을,
그리고 그 감정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다.
아름답지 않을리 없지 않은가?

그리고 그 느낌을 담은 사진은 추후에 당신이 사진을 다시 보았을 때
그 때 그 추억과 더불어서 느꼇던 감정을 선사한다.
나만의 소소한 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내 사진의 소중한 가치관이 될 것이다.


아 물론 사진은 많이 찍어봐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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